저자 : 귄터 발라프
출판사 : 나눔의 집
저자소개
귄터 발라프(Gunter Wallraff)는1942년 독일 부르샤이트에서 출생했다. 김나지움 재학 당시부터 탁월한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은 귄터 발라프는 1961년에 출범한 노동자들의 글쓰기 모임이자 노동문제를 다룬 작가들의 결속체인 “61그룹”의 대표적인 르포 작가였다. 그는 자신이 직접 노동자로 위장 취업한 후 산업 현장에서 체험한 사실들을 보고한 이른바 “산업르포”를 발표했다. 발라프는 20대 초반 2년여 동안 다섯 군데의 공장 및 산업단지에서 보조노동자로서 겪은 체험과 화학공장 등에서의 경험을 쓴 기록물을 연이어 펴냈다.
스스로 “자유주의자이자 아나키스트, 사회 속에서의 훼방꾼”이라고 자처하는 발라프의 이런 활동은 필연적으로 주류사회와 갈등을 빚었으며, 독일통일 이후에도 그 갈등은 계속되었다. 1993년 9월, 발라프는 <독일연방 슈타지 문서관리위원회>로부터 구동독의 비밀경찰인 슈타지에서 비밀정보요원으로 활동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에 발라프는 모함과 무고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2004년 12월, 함부르크 지방법원은 그에게 어떤 혐의나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발라프의 잠입르포 활동은 2000년대에도 계속되었는데, 최근에는 흑인으로 ‘변신’하여 독일 사회에 만연한 인종주의를 폭로하고 혹한기의 노숙자, 영세 노동자로서의 체험 등을 담은 책 《암행기자 귄터 발라프의 언더커버 리포트Aus der schonen neuen Welt: Expeditionen ins Landesinnere》를 발표하여 파장을 일으켰다.
목차
귄터 발라프의 서문
1. ‘고객이 왕’이기 때문에 생기는 비용: 고삐 풀린 인터넷상거래
독점지배자 아마존: “열심히 일하라. 즐겨라. 역사를 만들어라”
강제노역장 같은: ‘노예란도’는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
2. 도급계약, 프랜차이즈 그리고 하청: 탈규제화의 사기꾼들
요양계의 맥도날드화: 노인요양보호의 프랜차이즈 사업화
세계적 기업의 가장 바닥에서 일하기: 메르세데스에서 박봉에 시달리기
도축과 발골 같은 노동착취: 돼지고기왕국의 지배자
“내게 망치만 있으면”: 1인 자영업 수리공들
자유롭게, 높이 올라라: 아이티산업에서의 크라우드소싱
돈이 안되는 기술: 고등교육, 숙련기술 노동자의 가난
3. 억류된 배송노동자들: 땀과 눈물의 일상
우체국 수준: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임금덤핑계의 역전주자
지엘에스에서의 7개월: 두려움을 잊은 채 탈출한 사람에 대해
국가의 감시: 부조리한 위장 자영업
의사나 약사를 찾아가세요: 가난으로의 질주
4. 다른 길도 있다: 저항은 가능하다
개별 매장을 넘어서: 에데카에서의 생존도구
모기업으로의 귀환: 트랜스-오-플렉스의 인소싱
도급제 철폐하기: 마이어 조선소 이야기
잠자는 숲 속의 공주: 판검사와 재판
원한다면 가능한 일: 감시당국의 단호한 조치
파업, 소송, 승리: 대기업에 맞선 하청기업
결론: 그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귄터 발라프의 후기
워크워치는 무엇인가?
필자들의 약력
각주
내용요약
소위 ‘빈곤층’에 속하는 노동자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최상위 10%가 경제총자산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뼈 빠지게 일하면서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새로운 카스트 사회에서 노동자 4명 중 1명이 정부보조금 없이는 입에 풀칠하기도 어렵다. 다름 아닌 독일의 노동현실이다. 2015년부터 경제 전 분야에 걸쳐 최저임금을 도입한 독일에서 법망을 피해 자행되는 노동착취를 고발한 책이 나왔다. 르포전문 언론인 귄터 발라프와 그의 동료들이 잠입 취재해 자유시장경제의 민낯을 공개한다.
생존을 위협하는 저임금과 임금 덤핑에 철퇴를 가할 것 같은 독일에서 노동이 야만으로 추락하는 현장은 2023년 현재 대한민국의 노동 현실과 그 모습이 다르지 않다. 이 책에 소개된 사례들은 거대기업들이 돈으로 조작한 선량한 이미지 뒤에서 ‘최저임금법’을 비웃으며, 최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어떻게 노동자들의 숨통을 조이는지 생생히 전한다. ‘일을 하기 전에는 빵 없는 시간을 보내야 하고, 일을 시작하게 되면 부족한 빵의 시대가 온다’는 웃지 못할 현실을 보도한다.
은밀하고 치밀하게 착취당하는 노동 사례뿐 아니라, 거대기업에 맞서 승리의 깃발을 꽂은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도 담았다.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은 후에야 일어난 저항들이라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대기업들이 생존을 위해서 부르짖는 아웃소싱에 저항해 모기업으로 귀환한 사례는 기업의 책임을 재확인한다. 나누어줄 이익금이 없다는 거대기업들의 핑계가 모두 거짓말임을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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