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데이비드 A. 싱클레어 & 매슈 D. 러플랜트
출판사 : 부키
저자소개
데이비드 A. 싱클레어 (David A. Sinclair, PhD)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과학자이자 기업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블라바트닉 연구소의 유전학 교수이자 하버드 폴 F. 글렌 노화 생물학 연구 센터 공동 소장,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노화연구실 책임자, 시드니대학교 명예교수다. 우리가 늙는 이유와 노화를 되돌릴 방법에 관한 연구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연구는 〈60분〉, 바버라 월터스 스페셜스, 〈노바〉, 모건 프리먼의 〈웜홀 여행〉 등 인쇄 매체, 팟캐스트, TV, 책에 언급되어왔다. 서투인(Sirtuin) 유전자, 레스베라트롤, NAD 전구물질 등 노화를 지연시키는 유전자와 분자의 연구로 유명하다. 17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고, 50가지가 넘는 특허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 노화, 백신, 당뇨, 생식, 암, 생물방어 등 분야에서 14개 생명공학 기업을 공동 창업했다.
학술지 《에이징》의 공동 편집장이며, 미국항공우주국 및 국방 기관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타임》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과 “헬스케어 분야 최고 50인”, 호주 45세 미만 최고 과학자로 선정되고 미국 국립보건원 선구자상, 호주 의학 연구상을 수상하는 등 35차례 영예와 상을 차지했다.
매슈 D. 러플랜트 (Matthew D. LaPlante)
유타대학 언론학과 부교수로 뉴스 보도, 서사 논픽션 글쓰기, 위기 보도 등을 강의한다. 아내 하이디, 딸 스파이크와 함께 솔트레이크시티에 살고 있다. 기자 시절 이라크, 쿠바, 에티오피아, 엘살바도르 등 열두 곳이 넘는 국가를 다니며 보도했고, 《워싱턴 포스트》, 《CNN》을 비롯한 수많은 간행물에 기사를 실었다. 런던왕립학회 카블리상 과학 보도 부문과 앤실 페인상 언론 윤리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과학 발견과 사회가 만나는 지점에 관한 여러 권의 책들을 썼으며, 특히 하버드대학 유전학자 데이비드 싱클레어와 함께 쓴 인간 장수에 관한 책 『노화의 종말, Lifespan』은 아마존 45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다. 그 밖의 공저로 유전학자 샤론 모알렘과 함께 쓴 『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 Inheritance』, 존 D. 데이·제인 앤 데이와 함께 쓰고 노틸러스상을 수상한 『장수 계획, Longevity Plan』이 있다.
전쟁, 집단 학살, 영아 살해 의식, 조직 폭력 등 인간 사회의 암울한 주제들을 다루는 저널리스트인 그는, 스스로 이러한 불행을 상쇄하고 균형을 이루고자 “기쁨과 경외감을 가져다주는 일”로서 최상위 생명체들을 취재했다. 단독 집필로는 첫 저서인 이 책으로 많은 과학자와 저술가에게 찬사를 받았다. 미국의 유명 서평지 《포어워드 리뷰, Foreword Reviews》에서 2019년 인디 과학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목차
차례
추천의 말_ 정재승
들어가며: 할머니의 기도
인생은 본래 그런 거야 | 자연사는 없다 | 시간이 흐르는 것을 걱정할 필요 없다면 | 노화와 장수의 근원을 찾는 모험 | 새로운 진화의 출발점
1부 우리가 아는 것(과거)
1장 원시 생물 만세
위대한 생존자 |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 종을 위해 늙어 죽는다고? | 노화 이론의 발전과 위기 모드 | 우리를 늙게 만드는 단일한 원인 | 장수와 활력의 근원, 서투인
2장 혼란에 빠진 피아니스트
노화 유전자는 없다 | 에덴의 효모를 찾아서 | 후성유전체의 독주회 | 노화의 정보 이론 | 모두 같은 생명 나무의 열매들 | 우리 삶의 후성유전적 경관 | 노화 역전의 시대가 온다
3장 눈먼 관행
노화 자체가 질병이다 | 인간 사망률 법칙 | 죽음을 부르는 한 줄기 산들바람 | 헛수고에 불과한 각종 치료 | 이 질병은 치료할 수 있다
2부 우리가 배우고 있는 것(현재)
4장 건강하게 장수하는 법
노화는 삶의 불가피한 일부가 아니다 | 적게 먹어라 | 간헐적 단식 또는 주기적 단식 | 육식을 줄여라 | 땀을 흘려라 | 몸을 차갑게 하라 | 후성유전적 경관을 흔들지 마라
5장 먹기 좋은 알약
삶이 끝나야 한다고 말하는 법칙은 없다 | 이스터섬에서 발견한 장수약, 라파마이신 | 커피 한 잔보다 싼 항노화제, 메트포르민 | 스택, 건강수명을 책임지는 물질들 | 최고의 스택, NAD | 불임 치료의 새로운 희망 | 아버지의 반란 | 우리 앞에 펼쳐질 미래
6장 원대한 도약
우리 몸의 좀비, 노화 세포 | 무임승차자 제거하기 | 노화 예방 접종: 미래의 백신을 찾아서 | 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하다 | 중추신경 재생: 노화 역전과 회춘의 실마리 | 해결되지 않은 의문들
7장 혁신의 시대
정밀 의료의 탄생 | 내 상태를 안다는 것의 중요성 | 개인 생체감지기의 시대| 최악의 팬데믹에 대비하라 | 누구에게 내 정보를 맡길 것인가 | 더욱더 빨라지는 검사 | 백신 개발의 새 시대 | 맞춤 신체 기관 생산의 꿈 | 예전 50은 지금 50과 달랐다
3부 우리가 가고 있는 곳(미래)
8장 앞으로 벌어질 일들
얼마나 살까 | 인류의 수명 연장은 옳은가 | 인류 종말이 임박했다는 경고 | 장수가 정치에 초래할 문제 | 위태로운 사회 보장 제도 | 갈수록 심해지는 부와 수명 양극화 | 적응하느냐 망하느냐 | 한계가 없는 종 | 세상은 더 좋아지고 있을까 나빠지고 있을까 | 누가 늙었는지 구별하기 힘들어진다 | 노화 치료가 가져다줄 엄청난 혜택들 | 세월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을 때
9장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
당신은 어떤 미래를 원하는가 | 누가 더 빨리 예산을 투입할 것인가 | 치료에서 연령차별 없애기 |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답하기 | 기술로 소비 문제 해결하기 | 나이가 숫자에 불과한 시대의 일하는 방식 | 고손주를 만날 준비를 하자
나가며: 22세기를 향하여
노화와 싸우는 사람들 | 편견과 그릇된 믿음을 넘어 | 내가 나를 위해 하는 일 | 부시워킹 길에서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만물의 크기 | 인물 소개 | 용어 설명
주 | 찾아보기
내용요약
세계 최고 노화 권위자의 25년 장수 연구 최초 공개
2006년 《네이처》에 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적포도주에 많이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이란 장수 물질이 노화에 미치는 효과를 최초로 살펴본 논문이었다. 과학적으로도 중요한 발견이었지만 세상의 반응은 그보다 훨씬 폭발적이었다. 이 논문은 그해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중 하나가 되었고 미국 주요 언론뿐 아니라 전 세계 미디어가 그 내용을 대서특필했다. 연구진 모두 TV에 출연하고 유명해지기 시작했으며 견디다 못한 연구실 책임자는 해외로 피신했다. 이 논문으로 인해 적포도주 판매량이 무려 30%나 늘고, 전 세계에서 또 다른 노화 지연 물질들을 찾으려는 열띤 경쟁이 촉발되었다.
환상적인 사건의 주인공이 바로 하버드 의대 유전학 교수인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다. 이 책은 싱클레어 박사가 자신의 25년 장수 연구를 총결산해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이는 역작이다. 싱클레어 박사는 노화와 유전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 학자다. 14개 생명공학 기업의 공동 창업자이자 지분 소유자, 이사회 위원, 자문가, 투자자, 협력자, 50가지가 넘는 특허권자다. 이런 탁월한 연구 업적과 활동 덕분에 《타임》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과 “헬스케어 분야 최고 50인”에 오르고 미국 국립보건원 선구자상을 수상하는 등 35차례 영예와 상을 차지했다.
이 책에서 싱클레어 박사는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수명 혁명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풀기 힘든
2가지 중대한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왜 우리는 늙는가?”
그리고
“어떻게 노화를 끝장낼 것인가?”
이 책은 1995년 MIT의 저명한 분자생물학자 레너드 구아렌테 연구실에서 시작해 현재 하버드 의대 폴 F. 글렌 노화 생물학연구센터 연구실에 이르기까지, 싱클레어 박사가 걸어 온 모든 여정과 성과를 생중계하듯 그려 보인다. 나노 규모 분자 차원부터 우주 규모 생명체 전체 차원까지, 40억 년 전 태초부터 22세기 미래까지 노화 연구의 최전선을 종횡무진 탐험하는 장대한 모험이 펼쳐진다.
싱클레어 박사는 자신의 하버드 연구실만이 아니라 세계 각지의 연구실과 전문 연구소, 독립 연구 센터, 주요 대학, 민간 기업 등에서 매일같이 쏟아지는 노화와 장수 연구 성과들을 이 책 전반에 걸쳐 인용하고 소개한다. 오래된 “집단 선택” 개념부터 “맞버팀 다면 발현” “일회용 체세포 가설” “유전 정보의 상실” “오류 파국 가설” “노화의 자유 라디칼 이론” 그리고 가장 최근의 “노화의 징표들” 개념까지 노화 이론의 발전 과정을 훑어보고, 이것을 비판적으로 종합해 노화의 유일한 근본 원인이 “후성 유전 정보의 상실” 때문임을 규명한 “노화의 정보 이론”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일상 라이프 스타일(생활습관)에서 최첨단 기술까지 망라하는 경이롭고 획기적인 장수의 비법들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당장 실천할 수 있고, 앞으로 실현될 노화 극복 방안들이다.
생활 습관 측면에서는 “적게 먹기” “육식 줄이기” “운동하기” “편안한 온도에서 벗어나기” 같은 라이프 스타일 개선법을 살펴본다. 그중 저 아미노산 식단, 간헐적 단식,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저온 노출 등을 특별히 지목하면서 왜 이 방법들이 건강과 장수에 가장 효과적인지 과학적 근거와 사례를 바탕으로 밝혀 준다.
우리가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 항노화제와 장수 관련 약품도 소개한다. 이것들은 장수를 책임지는 효소들의 활성에 관여해 노화를 막고 활력을 되찾아 주는 약물들이다. 이스터섬에서 찾아낸 라파마이신, 프랑스 라일락에서 발견한 메트포르민, 적포도주에 많이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 노화와 질병의 핵심 조절 인자인 NAD, NAD 증진제인 NR과 NMN 등의 발견 경위, 작동 메커니즘, 그리고 통증과 암을 비롯한 치명적인 질병들을 억제하고 건강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려 주고 “노화 역전”까지 일으키는 놀라운 효능을 공개한다.
아울러 혁명적 첨단 기술의 마법 같은 세계도 알려 준다. 좀비 같은 노화 세포만 찾아 죽이는 노화 세포 제거제, 우리 유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정크 DNA와 그 잔재 화석을 제거하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 우리 세포와 몸을 재설정해 회춘시키는 노화 예방 백신과 세포 재프로그래밍, DNA 서열 분석과 생체표지 추적으로 대표되는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 3D 프린팅 맞춤 신체 기관 생산 등의 발전 과정, 과학적 메커니즘, 실제 적용 사례, 미래의 가능성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 특히 감염병 팬데믹을 경고하면서 생체표지 추적과 DNA 서열 분석 기반 신속 대처 해결책을 제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데, 책 출간 3개월 뒤 실제로 벌어진 세계적 대유행을 예견한 듯한 탁월한 혜안을 보여 준다.
싱클레어 박사는 “인류의 수명 연장은 옳은가?” “인류 종말은 임박했는가?” 같은 사회, 정치, 경제 전반의 민감한 사안에도 답하고자 한다. 개인 정보 보호, 생명 윤리, 인구 폭발, 지구 환경 수용력, 불평등, 사회 보장 제도와 의료 체계, 무분별한 소비, 장수 정치인, 고령 노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그러면서 수명 연장이 낳을 문제와 비관적 예측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대안, 수명 혁명 이후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미래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노화는
질병이고,
치료할 수 있다
과거보다 크게 발전한 의료 기술, 높아진 생활 수준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 대다수는 너무 오래 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왜일까? 생의 마지막 모습이 전혀 바람직하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산소 호흡기와 온갖 약물. 엉덩뼈 골절과 기저귀.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 수술 또 수술. 그리고 의료비.” 우리는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어 간다. 때로는 10년 넘게 이런저런 질병에 시달리다가 삶을 마감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이것이 “불가피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며 “정상”이고 “인생은 원래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싱클레어 박사는 그런 관점이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더 젊게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몇 년이 아니라 수십 년을 더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싱클레어 박사는 곧 그렇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
싱클레어 박사는 우리가 진정으로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려면 노화와 질병을 보는 관점을 완전히 뒤집는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한다. 그에 따르면 바로 “노화 자체가 질병”이다. 심장병, 치매, 암 같은 것은 질병이 아니라 더 큰 무엇, 즉 노화의 증상일 따름이다. 노화는 질병일 뿐만 아니라 “만병의 어머니”다. 이 질병만 물리치면 우리가 오늘날 병이라 부르는 모든 노화의 증상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싱클레어 박사는 단언한다. “이 질병은 치료할 수” 있으며 “늦추거나, 멈추거나, 심지어 되돌리기”까지 할 수 있다고. 이것이 싱클레어 박사가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궁극적 메시지다.
“건강”을 되돌리는 것과
“생명”을 되돌리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건강하지 않은 채로 목숨만 연장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싱클레어 박사는 말한다. 수명 혁명에서는 “장애와 질병 없이 살아가는 건강수명”의 연장이 지상명령이란 뜻이다. 대다수 사람은 “무한정 살고 싶은 것이 아니라 덜 아프면서 더 사랑이 가득한 삶을 살고 싶어 할 뿐이다.” 대다수 연구자도 노화와의 싸움이 “죽음을 종식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건강한 삶을 연장하고, 더 많은 이들에게 훨씬 더 나은 상태에서, 사실상 스스로 선택하는 죽음을 맞이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싱클레어 박사는 이러한 “활력 연장”의 시대가 대다수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오고 있다고 본다. 그냥 몇 년 더 사는 것이 아니라 “더 활동적이고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한 삶을 더 오래도록” 누리다가 “준비가 되었을 때, 빠르고 고통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다. 우리는 수십억 년에 걸친 진화의 산물이지만 지금의 이 거대한 변화에는 준비가 안 되어 있다. 그래서 그냥 그런 일이 불가능하다고 믿기 쉽고, 그런 믿음에 이끌린다. 예전 사람들에게 비행이 마법이나 다름없는 기발한 상상일 뿐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인간은 날아올랐고, 세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우리는 마법처럼 보이던 것이 현실이 되려 하는 역사의 전환점에 와 있다. 인류가 무엇이 가능한지를 다시 생각할 때가, 다시 말해 여태껏 필연이라고 굳게 믿고 있던 노화를 끝장낼 때가 온 것이다. 그러자면 우리는 인간의 의미 또한 재정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는 “혁명의 출발점일 뿐 아니라 새로운 진화의 출발점”에 서 있다. 싱클레어 박사는 이 책을 통해 바로 그 증거와 비전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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