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노엄 촘스키
출판사 : 이후
저자소개
1923년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그는 세계적인 언어학자이지만 정치 비평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현재 MIT의 언어학 석좌교수로 있다. 『언어 이론의 논리 구조』로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언어를 인간이 보편적으로 타고난 능력의 결과로 간주하는 '변형 생성 문법'으로 현대 언어학의 지도적 위치에 올랐다. 그는 1960~1970년대 미국의 베트남 침공을 강하게 비판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강연이나 기고, 저술을 통해 드러내 왔으며 때론 실천으로 직접 옮기기도 했다. 그의 비판은 특히 미국의 외교정책-언론-지식이느이 유착에 주목해 그 본질을 폭로하는데 집중해 있으며, 그 연장선에서 신자유주의적 세계 질서의 야만성과 실상을 집요하게 파헤치고 있다.
목차
제1장 1492, 정복이 시작됐다
제2장 세계의 질서를 만들다
제3장 썩은 사과는 도려내라
제4장 우리는 합법적 해적이다
제5장 인도네시아를 장악하다
제6장 쿠바는 우리의 텃밭이다
제7장 남미의 거인, 브라질을 길들이다
제8장 아이티에게 독립은 없다
제9장 정복은 책임을 묻지 않는다
제10장 도덕은 총구에서 나온다
제11장 내부의 적, 노동자를 정복하라
내용요약
이 책은 5백여 년에 걸친 폭넓은 스펙트럼 속에서 서구 제국주의가 제3세계의 가난하고 힘없는 민중을 어떻게 정복하고 파괴했는가를 분석하고 있다. 촘스키가 끊임없이 내놓는 미국 대내외 정책 비판이 맥락 없는 비방이 아니라, 근 · 현대사에 대한 깊은 인식과 반성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507년, 정복은 계속된다>의 2007년 개정판. 1492년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정복 이후 오늘날까지, 500년 제국주의 역사와 미국의 침략사를 가장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평가를 듣는 이 책은 촘스키판 정치학 교과서로 널리 알려졌다.
20세기 이전까지 유럽 제국의 식민 정복과 그 뒤를 이은 미국의 패권주의적 개입 정책,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신식민지 정복, 1980년대 이후의 신자유주의적 경제 정책 등을 같은 관점에서 비판하는 촘스키의 이 방대한 작업 속에서 21세기에도 여전히 남·북반구 간의 갈등이 존재하는 가운데 미국 중심의 패권주의가 지속되리라는 암울한 전망이 있다.
이 책의 초판은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정복 150주년을 맞아 축제의 분위기에 들뜬 서구에 강력히 경고하기 위해 1992년에 쓰고, 그 이듬해 출판되었다. 1992년은 케네디의 베트남 무력 사태 개입 명령 30주년이기도 했다. 그보다 한 달 전(1991년 12월 7일)은 일본의 진주만 침공 50주년이기도 했다. 촘스키는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하나의 본질적인 원리로 설명한다.
이 책은 촘스키의 세계관을 가장 잘 드러내 준다. 촘스키 비판의 중심에는 미국의 개입주의적 대외정책과 언론, 지식인 등이 항상 있었다. 이 책은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구와 다국적 기업, 미국의 보수적 언론, 다수의 이익과 동떨어진 지식인들이 서로 어떻게 유착되었는지를 일관되게 비판한다.
촘스키의 날카로운 비판과 적절한 풍자는 작업의 성실성과 맞물려 조화롭다. 가벼운 비꼬기, 공허한 비웃음을 동반하지 않고도, 진지한 분석과 자료 탐색을 통해서 성취한 긴장감 넘치는 풍자를 보여준다. 촘스키는 민중에 의해 구현될 희망의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다. 민중의 직접 행동주의와 저항만이 인류의 유일한 구원의 손길이 되리라는 그의 메시지는 책의 곳곳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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