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버트란드 러셀(이재황 옮김)
출판사 : 범우사
저자소개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인으로 손꼽히는 러셀은 분석철학의 기초를 세운 철학자이자 노벨 문학상(1950년)을 받은 문필가이기도 하다. 1872년 영국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대학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수학과 도덕과학을 전공하였다. 수학과 철학뿐 아니라, 과학, 역사, 교육, 정치, 종교,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70여 권의 저서를 남겼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지적 정열로 하루 평균 3,000단어 이상의 글을 써내는 초인적 능력을 보여 주었고, 폭넓은 사회 참여로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1차 세계대전 발발 이후 반전평화운동을 시작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수소폭탄실험 반대운동과 핵무장 반대운동을 조직하고, 쿠바 위기와 베트남 전쟁 문제에 적극 개입하였으며, 아흔의 나이에도 시민 불복종 운동에 앞장섰다.
러셀은 아인슈타인, 디킨슨, 케인스, 화이트헤드, 조지프 콘래드, 비트겐슈타인 등 한 세기를 풍미한 거장들과 교류하며 20세기 지성사의 한가운데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철학자, 수학자, 교육 혁신가이자 실험가, 성해방의 옹호자, 무정부주의자이자 회의적 무신론자, 평화와 인권을 추구한 운동가로서 열정적인 삶을 살다가 1970년, 98세로 생을 마감하였다.
대표 저서로 『의미와 진리에 관한 탐구』『수학 원리』『철학이란 무엇인가』『서양 철학사』『결혼과 도덕』『자유와 조직』『행복의 정복』『게으름에 대한 찬양』『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등이 있다.
목차
제1장 나는 왜 기독교도가 아닌가
제2장 종교는 문명에 유익한 공헌을 했는가
제3장 나는 무엇을 믿는가
제4장 인간은 사후에도 존재하는가
제5장 부인, 그럴까요? 아니 그렇지 않을 겁니다.
제6장 가톨릭 및 신교의 회의론자들에 대하여
제7장 중세기의 생활
제8장 토마스 페인의 운명
제9장 고상한 사람들
제10장 새로운 세대
제11장 우리의 성(性) 도덕
제12장 자유와 대학
제13장 종교는 우리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제14장 종교와 도덕
제15장 자유인의 신앙
제16장 나의 신조
부록 I / 하느님의 존재
부록 II / 러셀이 뉴욕 시립대학에서 교편을 잡지 못하게 된 경위
내용요약
"종교는 필요한가(Why I am not a christian)"는 1927년에 발표된 버트런드 러셀의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러셀이 "이국적인 탐구" 시리즈의 일부로 출판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러셀은 이 책에서 종교의 기원, 종교가 갖는 권위, 종교의 영향력, 그리고 종교적 믿음에 따른 인간의 심리적 영향에 대해 분석합니다. 그는 종교가 과학적인 사고에 대해 도전적인 태도를 취하며, 종교가 불필요한 믿음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종교적 믿음과 관련된 인간의 행동, 특히 종교적 분쟁과 피해, 그리고 자유와 같은 인간의 권리를 분석합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이 믿음과 이념에 기반하여 사는 것은 유용하지 않다는 주장과 함께, 과학적 방법과 인간의 합리적 판단에 따라 인간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러셀의 주장이 나타납니다. "종교는 필요한가(Why I am not a christian)"는 지적인 내용과 철학적 분석을 통해 종교와 인간의 삶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하고, 여러 분야에서 광범위한 영향을 끼친 러셀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책에서 러셀은 종교가 과학적 방법과 대립하며, 사실과 진실이 아닌 믿음에 근거하여 인간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종교의 특성이 인간의 자유와 진보를 방해하고, 갈등을 유발한다고 믿습니다. 그는 종교적 믿음이 인간의 정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종교적 믿음이 인간의 생각과 인식, 인간의 가치관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이를 비판합니다.
인간이 개인적 자유와 비판적 사고를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펼치며, 종교의 대안으로 인간 중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와 개인적 자유를 강조합니다. 종교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다양한 대안들을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개인적인 신념과 가치관을 발견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종교가 인간에게 미치는 해악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단 종교는 인간의 판단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지식과 과학적 사실보다 종교적 신념이 우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과학적인 탐구와 진보가 방해를 받을 수 있고, 혼란스러운 결정을 내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종교적인 신념이 가지는 절대성과 카리스마적인 영향력으로 인해, 종교적 지도자나 권위자의 권력남용, 이데올로기를 이용한 폭력 행위, 인종, 종교,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종교가 공포나 불안감 등에 대한 해결책으로 부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앙심이 과도하게 강조되면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대처능력이 부족해지고, 불안과 두려움에 더욱 노출될 수 있으며, 종교가 강요되거나, 강제적으로 실천되는 경우에는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할 수 있습니다.
종교의 신념이나 교리에 따른 행동, 헌신 등을 강제로 요구하면서,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습니다.최근 넷플릭스 다큐로 알려지게 된 JMS 사건도 그 한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종교가 가지는 부정적인 면을 인식하고, 인간 중심적인 세계관과 인간의 삶과 행복에 집중하는 철학과 탐구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나의 소감
이 책은 모두가 알듯이 번역서입니다. 하지만, 번역이 매끄럽지 못한 면이 아쉽습니다. 영문판 제목 역시 굳이 바꿀 필요가 없었다고 봅니다. 이 책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 원서 “Why I am not a christian”를 추천합니다. 러셀은 종교가 인간에게 위로를 줄 수도 있지만, 주체성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또다른 족쇄가 될 수 있음을 신랄하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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