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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서적

누가 인간 복제를 두려워하는가?(Who's afraid of Human cloning?)

by 책먹는아재 2023.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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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그레고리 E. 펜스

출판사 : 양문

목차

서문 : 지금은 복제 윤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때이다

121세기 유전학의 화두

1. 왜 인간 복제를 두려워하는가

2. 복제기술의 현실과 전망

2부 인간 복제에 대한 편견

3. 인간의 보조생식에 대한 편견들

4. 복제를 공상과학소설로 착각하는 사람들

5. 윤리에 관한 네 가지 문제들

3부 무성생식의 미래

6. 복제기술과 섹스의 문제

7. 인간 배아 연구의 쟁점

8. 인간의 무성생식을 허용하기 위한 논의

4부 도덕과 생식 윤리

9. 인간 무성생식에 대한 반론

10. 인간 복제 규제하기

11. 인류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길

참고문헌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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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버밍엄 앨러배마대학 의학·예술·인문학 과정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20년간 생명윤리학에 관한 강의와 집필을 해 왔으며 특히 20세기 후반 인간 복제에 대한 첨예한 논쟁이 대립되었을 때 몇 안 되는 복제 옹호론자 입장을 강력하게 견지해 왔다. 누가 인간 복제를 두려워하는가는 그의 치열한 싸움의 결과물이며 출간 당시 관련 학계와 종교계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의 저서로는Classic Case in Medical Ethics(1995), Seven Dilemmas in World Religions(1995), Classic Works in Medical Ethics(1997) 등이 있다.

 

목차

서문 : 지금은 복제 윤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때이다

121세기 유전학의 화두

1. 왜 인간 복제를 두려워하는가

2. 복제기술의 현실과 전망

2부 인간 복제에 대한 편견

3. 인간의 보조생식에 대한 편견들

4. 복제를 공상과학소설로 착각하는 사람들

5. 윤리에 관한 네 가지 문제들

3부 무성생식의 미래

6. 복제기술과 섹스의 문제

7. 인간 배아 연구의 쟁점

8. 인간의 무성생식을 허용하기 위한 논의

4부 도덕과 생식 윤리

9. 인간 무성생식에 대한 반론

10. 인간 복제 규제하기

11. 인류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길

참고문헌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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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요약

  1997, 저명한 환경운동가이자 과학 저술가인 제레미 리프킨은 인간 복제라는 범죄에 대해 강간과 살인에 대한 형벌만큼 엄한 조치를 취하도록 세계적인 금지를 촉구했다. 그는 "인간 복제란 누군가를 복사기로 복사하는 아주 무서운 범죄이다. 우리는 지금 품질관리와 같은 산업적 구상의 원리를 인간에게 적용시키려 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보수주의 생명윤리학자 레온 카스는 복제 아기에 대해서 '공포', '근친상간', '사악' 등 온갖 선정적인 용어를 동원하여 비난했다.

  과연 이들이 말하는 복제란 무엇이며, 그들을 그토록 두렵게 만드는 실체는 무엇일까? 인간 복제를 범죄로 규정하는 사람들의 비판점은 대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논거에 의한 것이 아니라 뿌리깊은 종교 이데올로기에서 비롯된다. 저자 그레고리 E. 펜스는 복제 반대론자들을 지배하고 있는 원죄 의식이 인류가 행하는 새로운 과학적 시도를 신의 뜻을 거스르는 심각한 범죄라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복제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의 수위를 낮추지 않는 사람들은 1978년 체외수정 아기 루이스 브라운의 탄생에 대해서도 같은 비난을 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오늘날 체외수정 기술은 고통받는 불임부부들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보조 생식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종교적 이유를 근거로 한 비판도 자기 모순적이다. 아우구스티누스 시대 이후 섹스를 비도덕적인 것으로 규정해 온 그리스도교가 이제는 인류의 가장 아름다운 의식의 하나로 섹스를 포섭하려 하기 때문이다. 단지 복제를 반대하기 위해서, 섹스를 통한 번식만을 성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한다종교적인 이유를 제외한다면 인간 복제를 범죄로 규정할 하등의 근거가 없다.

  인간 복제에 대한 많은 오해는 공상과학소설과 영화에서 비롯되었다. 공상과학소설의 거의 절반 정도가 복제인간을 유인원보다 나을 게 없다는 식으로 평가절하해 왔다. 이들 공상과학물 속에 등장하는 복제인간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이미지를 보여준다.

1) 가장 먼저 복제 대상에 오를 것은 독재자이다.

2) 복제인간은 성숙할 때까지 비인간적인 인공 자궁 안에서 자랄 것이다.

3) 성체가 된 복제인간은 감정 없는 살인마가 되거나 전두엽 절제술을 받은 장애인이 될 것이다.

4) 복제로 만들어지는 사람들은 언제나 같은 시간, 같은 환경에서 공산품처럼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결코 하      나의 독자적인 개인으로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5) 선량한 남녀를 우연히 복제하더라도 그 복제인간은 악마가 될 것이다.

6) 포유류를 복제한 과학자는 언제나 자신의 실험실에서 그 복제 생물에 의해 살해될 것이다.

   지금 '복제'란 용어는 한 사람의 인종적, 윤리적, 성적 기원을 헐뜯는 수십 가지의 다른 역겨운 말들과 같은 부류로 취급되고 있다. 예를 들어 신학자이자 생명 윤리학자인 니겔 카메론은 "복제인간은 아마도 인류역사상 최악의 냉대를 받을 것이다. 새로운 노예 계층이 생겨날 것이며, 당신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용할 복제인간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사람은 그저 사람일 뿐이다. 한때 이 사회는 체외수정으로 태어나는 아기가 정상인(체내수정)과 다른 2류 인간으로 취급받을 것을 두려워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어떤 특별한 차별이나 부당한 대우를 받지는 않았다.

  스티븐 제이 굴드와 생명 윤리학자 루스 매클린은 복제된 생명을 비()인간이라고 보는 주장이 너무나도 터무니없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쌍둥이 가운데 한 명을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어떤 사람은 쌍둥이나 세쌍둥이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지만 복제된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말은 유전적 복제가 의도적으로 이루어지느냐 임의로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인간의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복제인간에 대한 통념은 실제 세계와 동떨어져 있다. 우리는 이미 간접적으로 복제로 태어나는 사람이 노예, 공장 일꾼, 자동 로봇 혹은 범죄자일 것이라고 단정한다. 하지만 그들도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이다. 그들 역시 평범한 여성의 몸에서 9개월 동안 자랄 것이다. 그들과 다른 아이들 사이에 유일한 차이는 그들이 임의대로 섞인 유전자가 아니라 선택된 한 유전자를 받았다는 것뿐이다.

  복제 논쟁에는 또 다른 중요한 문제가 있다. 이 논쟁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 즉 여성이다. 지금까지 복제에 대한 대부분의 논의에서 이 역할이 강조되지 않았다. 여성의 역할에 대한 무관심은 복제를 둘러싼 이런 논의가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보여주는 증거이다. 복제된 인간 배아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살과 피를 가진 여성이 9개월 동안 이 배아를 임신해서 그녀의 아기로 키워야만 한다. 그녀가 복제를 통한 임신을 수용할지 말지를 선택해야만 이 모든 과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다수 공상 과학물은 복제를 인공 자궁과 연관시킨다. 사실 이런 발상은 체외 발생에 대한 오해로부터 비롯된다. 인간은 큰 용기 속에서 키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인공 자궁에서도 키울 수 없다. 왜냐하면 그런 자궁은 존재하지도 않고 가까운 미래에 존재할 것 같지도 않기 때문이다.  여러 이유로 인해 복제 기술을 이용해 사람을 만드는 일은 부부 사이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과정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여성이 배아나 태아를 임신하는 교체 가능한 기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 복제 공장이라고 하는 것은 순수한 공상일 뿐이다.

  여성들이 어떤 대리모 '공장'에서 유전적으로 똑같은 배아를 임신하는 데 동의한다는 가정은 참으로 바보 같은 발상이다. 우리는 암탉이나 암퇘지처럼 여성을 대하지 않을 것이다. 여성은 그들이 과연 아기를 낳고 싶은 건지, 어떻게 낳고 싶은 건지 선택할 권리뿐만 아니라 천부인권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근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어떤 이유로든 정부가 여성에게 임신을 강요할 수 없다. 임신은 자발적인 행위이며 앞으로도 가능한 한 자발적인 행위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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