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서적

예수는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다 : 토리노 성의가 밝히는 예수 부활론의 음모

by 책먹는아재 2023. 5. 16.
반응형

저자 : 홀거 케르스텐 & 엘마 그루버
출판사 : 아침이슬
 

저자소개

  홀거 케르스텐
  1951년 출생으로 종교교육학자이다. 1978년부터 인간 예수와 토리노 성의에 관한 종교사를 연구했다. 저서    로는『인도로 간 예수, Jesus lebte in Indien』등이 있다.
  엘마 그루버
  1955년 출생으로 초자연현상·심리 연구가이다. 저서로는『예수의 근원, Der Ur-Jesus』『초자연현상 분석,        Die Psi-Protokolle』『불가사의, Mysterium』등이 있다.
 

목차

서문 / 부활의 기적은 없었다.
1부 예수의 유물
1. 성 금요일의 화재
2. 가톨릭의 귀중한 유산
3. 성의를 둘러싼 논쟁
4. 성의상의 의학적 분석
5. 살아 있는 사자(死者)
6. 십자가형과 그 생존 가능성
7. 요한복음에 숨겨진 매장의 진실
8. 에세네파의 영향을 받은 예수
9. 무덤 안에 남겨진 헝겊들
10. 십자가형
11. 어찌하여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12. 부활론은 어떻게 생겨났나
13. 성의상을 재현한다.
14.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사상과 궤변들
15. 바티칸의 행동 개시
16. 성역에 도전한 학자들
2부 연대 측정을 둘러싼 음모
1. 연대 측정 실험을 둘러싼 시비
2. 트론헤임 합의서
3. 바티칸의 공격 개시
4. 전문가들의 실체
5. 성의 표본이 뒤바뀌다
6. 진상을 밝혀라
7. 어이없는 기적
8. 사진 분석에서 드러난 조작의 실체
9. 함구된 실험 결과들
10. 모순과 폭로
11. 신앙의 수호자들
12. '신의 아들‘을 복제하다
3부 성의 수난사 2000
1. 무덤에서 발견된 헝겊들의 행방
2. 아브가르 왕과 경이로운 예수상
3. 인간의 손으로 그려지지 않은 그림
4. 예수의 참모습
5. 학문과 환상
6. 에데사에서 콘스탄티노플로
7. 사라진 성의
8. 이교도, 성배 그리고 성의
9. 성전기사단의 기발한 일격
10. 성전기사단의 저력과 비밀
11. 성의의 예수상과 성전기사단의 우상숭배
12. 성의의 재출현
후기
감사의 말을 대신하여
원주
 

내용요약

  십자가형에 처한 예수가 남긴 단 하나의 유물인 성의가 '예수 부활'을 부정하는 단서가 된 것은 우연한 계기에서였다. 1989년 5월 28일 사진작가인 세콘도 피아는 자신이 촬영한 성의의 사진을 인화했다. 사진 속에 나타난 성의상은 마치 인물 사진을 현상해놓은 것처럼 인간의 얼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성의상이 예수의 얼굴 흔적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면서 온갖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었다. 지금, 텍사스 대학의 혈액은행에서는 '성의 주인공' 유전자 정보가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한 남자의 앞뒤 전신이 음화로 찍힌 기다란 천, 토리노 성의. 군데군데 혈흔이 남은 이 성의상(聖衣像)은 과연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의 몸을 감쌌던 흔적인가, 아니면 단지 예수를 묘사한 성상(聖像)일까? 그리고, 바티칸은 이것이 예수의 유품이라면 ’중세 시대의 위조품‘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런데, 바티칸은 예수의 거룩한 죽음의 증거로 성성(聖性)을 다시 부여하려고 했다. 바티칸의 석연치 않은 태도는 무엇 때문일까? 성의 보관 장소에서 세 번이나 발생한 방화 사건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예수는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다』의 저자, 그루버와 케르스텐은 성의의 주인공이 예수라고 가정하고 증거 수집에 나선다. 저자들은, ① 예수를 구출하고자 했던 추종자들의 치밀한 계획에 따라 예수는 십자가에서 죽지 않고 마취된 상태로 내려졌으며 ② 동굴 무덤으로 옮겨진 예수는 치료 후 긴 아마포에 싸였다가 회복되었으며 ③ 걸어서 동굴 밖으로 나가 막달라 마리아와 제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이러한 주장의 증거로 ① 토리노 성의에 묻은 씨앗들이 약 2000년 전 예루살렘 근처에서 자라던 식물들이라는 점과 성의 천의 직조 방식이 당시의 방식과 일치한다는 점, ② 성의에 남은 핏자국들이 성경에 묘사된 예수의 상처와 일치한다는 점, ③ 더욱이 성의에 묻은 피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성의에 싸였던 남자가 살아 있는 상태였다는 점을 제시한다.
  성의의 주인이 예수이고, 그가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다는 저자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성의에 관해 바티칸이 취했던 석연치 않은 태도와 귀중한 성유물이 무방비 상태로 흔적도 없이 사라질 뻔한 화재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된다. 저자들에 따르면, "처형 당시 예수의 실존 여부를 밝혀주는 유일한 증거물인 성의가 교회가 전파한 그리스도 신화의 토대를 뿌리째 흔들고, 사도 바울이 창작해낸 부활론을 종식"시키기 때문이다.[그리스도께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선교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될 것입니다(고린도전서 15:14)]
  저자들은 성의에 관한 의문을 제기할 뿐만 아니라 무덤에 남겨졌던 성의가 바티칸으로 옮겨지는 과정을 추적하며 제4차 십자군 전쟁 때 성전(Temple)기사단이 콘스탄티노플에서 성의를 훔쳐 프랑스로 가져갔다는 증거들을 제시한다. 예수의 성유물(토리노 성의)을 소유하고, 그 성의가 예수의 치료에 쓰인 천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성전기사단이 부활이라는 '정통' 교리를 수호하려 한 기독교 집권 세력에게 박해받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가설을 세운다.
  저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에 대해 바티칸이 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의를 중세의 위조품으로 단정했던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실험에서 성의 표본이 바꿔치기 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이나 학계의 주장과 토리노 성의에 대한 엄밀한 재측정 요구에 대해서도 바티칸이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바티칸이 계속 애매한 자세로 일관한다면, 저자들의 말대로, 낮은 곳을 향했던 '인간' 예수에게 권력 유지 수단으로 '신성'을 부여한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예수에게서 신성을 제거하더라도 예수의 삶 자체에서 훌륭한 모범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예수가 그의 동시대인들에게 포교한 교리에서는 인류의 구원에 관한 이야기나 인류의 구원자에 관한 이야기도 찾아볼 수 없다. 교리가 전하는 진정한 가르침은, 예수가 몸소 실천 모범을 보인 삶이 바로 세상을 살아가는 올바른 자세라는 것이다."
  서기 30년 실제로 예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종교적 믿음에 근거한 설명에서 벗어나, 고고학자들이 하듯이 한정된 사료와 유물을 뼈대로 가정을 세우고 살을 붙여 나간 저자들의 주장을 경청해 보는 것도 유의미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