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옌쉐퉁
출판사 : 글항아리
저자소개
칭화(淸華) 대학 현대국제관계대학원장, 세계평화포럼 사무총장이자 『국제정치학 저널』 중국판과 『국제정치과학』 편집장을 맡고 있다. 또한 중국 국제관계학회 부회장, 중화미국학회 부회장, 중국상무부 1기 자문위원회 위원도 역임하고 있다. 헤이룽장 대학 영어과에서 학사학위를, 국제관계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UC 버클리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은 책으로 『중국의 국가 이익 분석』 『미국의 패권과 중국의 안보』 『국제정치와 중국』 등이 있고, 공저로 『중국 굴기-국제환경평가』 『중국과 아시아태평양 안보』 『동아시아 안보 협력』 『중국 굴기와 그 전략』 『동아시아 평화와 안보』 『국제정세와 대만 문제 예측』 『국제 관계 연구의 실용적 방법론』 『왕패천하(王覇天下) 사상과 시사점』 『중국 외교 관계의 정량 예측』 『중국은 무엇으로 굴기하는가』 『중국의 대외 관계 편람 1950~2005: 중국과 강대국의 관계에 대한 정량 측정』 등이 있다. 또한 『국제 관계 이론에 관한 논쟁』 등을 옮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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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1장 힘겨루기: 2023년의 중국과 미국
1. 앞으로 10년, 중국과 미국의 경쟁
전문가마저 저평가한 중국 경제
중국은 고속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종합 국력에서 미국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중국의 국력 신장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인가
미국은 어떻게 중국을 견제할 것인가
단련에도 기초 체력이 필요하다
2. 번영과 침체: 향후 중국과 미국의 힘이 여기에 달려 있다
중국을 둘러싼 국제 환경의 장점과 단점
냉전은 다시 시작될까
중미 간 갈등은 더욱 첨예해질 것인가
2023년의 중미 관계
제2장 권력 이동: 2023년의 동아시아 주도권
1. 동아시아: 2023년 세계의 중심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조건
‘아시아태평양’과 ‘동양’
미국의 영향력
동아시아와 유럽 간의 권력 이동
중국에 대한 재평가
2. 소지역: 공멸이냐 상생이냐
핵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 통일할 수 없는 중국과 타이완
동남아시아는 계속해서 흩어진 모래알로 남아 있을까
남중국해 분쟁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3. 국제체제: 변화와 불변
국제체제의 변화 양상
국가도 중요하지만 사상과 문화도 중요하다
동아시아는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제3장 과거의 강대국: 2023년의 러시아, 일본, 유럽
1. 러시아: 초강대국으로의 복귀는 힘들다
푸틴 시대는 곧 막을 내린다
러시아 경제가 성장 동력을 잃은 근본 원인
2023년, 러시아는 제2의 중국이 없으면 안 되는 러시아
2. 일본: 지역 대국으로 전락하다
일본의 발목을 잡는 더딘 사회 개혁
영국은 일본의 롤모델인가
불만이 있어도 어쩔 수 없는 일본
3. EU: 더 이상 세계의 중심이 아니다
손발이 묶인 EU
국제적 영향력의 위축
EU 정치 단일화의 후퇴
제4장 양극화: 2023년의 개발도상국
1. 브릭스: 10년 후 누구도 거론하지 않을 이름
2023년까지 브릭스는 존속되기 힘들다
2. 인도: 중국과의 국력 비교
중국과 인도의 경제 격차는 갈수록 확대될 것인가
군사와 사회 분야의 격차
중국과 인도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 것인가
3. 중동: 세계적인 충돌에서 지역 충돌로
중동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누가 중동의 패권을 차지할 것인가
전쟁과 충돌, 중동의 변치 않는 주제
4. 아프리카: 자원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륙
아프리카의 발전이 더딘 이유
극복하기 힘든 정치 불안정
석유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 것인가
아프리카에서 벌어질 중미 경쟁
5. 중남미: 누가 이 지역을 주도할 것인가
브라질이 미국과 주도권 경쟁을 벌일 것인가
미국은 라틴아메리카에 계속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앞으로 10년, 중국과 중남미의 관계
여전히 개발도상국인 중남미 국가들
제5장 강대국 외교: 앞으로 10년, 중국 외교 전략
1. 왕도와 패도: 중국에는 어떤 외교 사상이 필요한가
중국에는 세계를 이끌 사상이 필요하다
세계를 이끌기 위해 어떤 사상이 필요한가
2. 책임감 있는 강대국: 중국에 필요한 외교 원칙
왕도를 추구한 중국의 외교 원칙
비동맹 원칙을 버려라
3. 지역 전략: 국가와 기구 중 어느 편에 설 것인가
주변국 중에 누가 적이고 누가 친구인가
중앙아시아, 남아시아와의 관계 발전 방향
유럽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국가와의 결속 강화
4. 양자 외교: 어디로 갈 것인가
러시아와 동맹관계를 맺어야 한다
접촉 외교로 일본을 개조하라
독일: 경제 분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프랑스가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인도와의 관계 안정화
영국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맺는 말
부록 1 인터뷰: 과학적 예측을 고집하는 현실주의 학자
부록 2 국제관계 예측의 이론과 실제
부록 3 주변국 외교 업무 좌담회에서 시진핑 주석이 한 연설
옮긴이의 말
내용요약
이 책은 앞으로 10년 동안 일어날 중국과 미국의 국력 변화를 심도 있게 비교·분석해 2023년에 세계가 중국과 미국이라는 두 초강대국을 각각 한 극으로 하는 양극 구도로 재편된다는 과감한 예측을 한다. 또한 세계의 주요 강대국이 10년 동안 어떤 발전 추세를 보일지 진지하게 예측해 양극 구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를 역설한다. 저자는 중국의 국내 정세와 정책의 발전 방향을 종합해 독창적인 관점을 토대로 현실적인 정책을 제안한다.
『2023년』(원제 ‘역사의 관성, 歷史的慣性’)은 중국 칭화(淸華) 대학 국제관계학 교수인 옌쉐퉁이 지난해 여름 펴내 화제를 불러일으킨 책이다. 중국 정부에 대한 영향력이 가장 큰 학자로 손꼽히는 옌 교수의 이 책은 홍콩에서도 거의 동시에 출간돼 세밑 『아주주간』 10대 도서로 선정될 만큼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지난 1998년 『중국 굴기』란 책으로 ‘굴기(屈起)’란 말을 유행시킨 옌 교수는, 서구 주류 언론이 중국의 성장을 비관적으로 내다봤을 때 중국 굴기에 대한 확신과 그 양상을 정확히 예측하여 명성을 얻은 바 있다. 이번 『2023년』에서 그는 “2023년은 중국의 GDP가 사실상 미국을 앞지르는 시점”이 되리라고 예측한다. “영국은 유럽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독일은 가장 강한 유럽 국가로 성장하겠지만 세계의 일극은 될 수 없고 프랑스는 독일을 보조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인도는 세계무대의 핵심 세력으로 성장할 수 없고, 지금의 인도 경제에 대한 환상은 그야말로 환상일 뿐”이라고 일갈하며 “일본은 이류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 책의 핵심은 “중국이 미국을 추격해 동아시아로 세계의 중심을 이동”시키고 “미국은 패권국가로서 중국과 양자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데 있다. 옌 교수는 이 책에서 시진핑의 집권기와 맞물려 10년이 흐른, 2023년에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의 판도가 어떻게 재구성될 것이며, 그 세력 판도 속에서 세계 각 대륙과 각국의 협력 및 대립의 지형이 어떻게 그려질 것인지, 어떤 나라가 부상하고 어떤 나라가 스러질 것인지, 그에 따라 각국의 외교 전략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예측했다. 무엇보다 중국의 향후 국제 전략을 단기적인 경제적 이유에 집착하지 말고 훨씬 큰 “정치적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며 “도의적 현실주의”를 제시하여 눈길을 끈다.
이 책의 원제 ‘歷史的慣性’은 조금 의역하면 “세계사 불변의 법칙”이다. “관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엄밀히 말해 이 책은 사회과학서이지만 학술서가 아니라 국제정세에 대한 예측서다. 이 책에서 내다본 내용의 정확성 여부는 2023년 현재 검증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의 관성’이라는 제목을 붙인 데는 앞으로 10년(2014~2023년) 국제 구도의 변화가 일정한 연속성을 띠어 세계의 전반적인 흐름이 급변하지는 않을 것이고, 중국이 경착륙이 아닌 급부상에 성공함으로써 국제 구도의 양극화가 이어져 2023년 전에 양극 구도로 정착될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2023년은 이 책이 예측한 내용을 검증하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다.
역사의 관성을 잣대로 삼아 예측한다고 해서 인간이 역사의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이 책은 강대국 지도자의 정치개혁 능력이라는 관점에서 앞으로 10년(2014~2023년) 국제 구도의 변화 추이를 예측한다. 이 책은 국제 구도가 강대국의 종합 국력의 변화에 따라 바뀌고, 강대국의 종합 국력의 토대는 국가의 정치력이며, 정치력의 핵심은 지도자가 개혁을 추진하는 능력에 있다고 역설한다. 역사적인 기반이 다르므로 각국 지도자의 개혁 능력 역시 제각각이고, 이 때문에 역사의 관성에 가속이 붙기도 한다. 한 세대 만에 국가의 부상을 이루는 사례가 드물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진시황은 22세에 직접 정사를 돌보기 시작해 17년 뒤 6국을 통일했다. 표트르 대제(재위 1682~1725)는 17세에 섭정에서 벗어나 친정(親政)에 뛰어들었고, 32년 뒤 러시아를 유럽의 강국으로 만들었다. 1945년에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소련은 16년 만에 사람을 우주에 쏘아 올렸고, 1970년대에는 초강대국이 되었다. 덩샤오핑은 1980년대에 중국이 21세기 중엽이 돼서야 서구 중진국의 경제 수준에 도달한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2010년에 중국의 GDP(국내총생산)가 일본을 뛰어넘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많은 국제 경제기구가 중국이 경제 규모 면에서 미국을 따라잡는다고 예측한 시간이 갈수록 앞당겨지고 있다. 처음에는 2040년대에 미국을 따라잡는다고 예측했다가 2030년대로 당겨졌고, 그다음에는 2020년대로 당겨졌다. 2013년에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2018년으로 예측했다. 어떤 예측이 더 정확한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미국을 뛰어넘을것이라 예상되는 시간이 계속 앞당겨진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 책은 ‘앞으로 10년(2014~2023년)’동안 중국의 부상에 대해 낙관적으로 예측한다. 이것은 중국공산당 제18차 당 대회(2012년 11월 8일~14일) 이후 중국 지도부가 내놓은 새로운 정책과 관련이 있다. 지금은 경제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경제결정론을 대다수 중국인이 종교처럼 믿고 있지만 중국의 선현들은 정치 결정론을 신봉했다. 국가의 부강과 침체를 결정짓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는 경제적 기초가 아니라 국가의 정치 지도력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저자는 ‘앞으로 10년(2014~2023년)’ 중국이 부상한다고 예측한다. 그렇지만, 10년 동안 중국이 부상함에 있어 직면할 어려움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중국의 부상에 장애가 되는 요소가 더욱 많아질 것이다. ‘부상의 어려움’이라는 원리에 따르면 부상하는 국가가 크고 강해질수록 그에 따르는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욱 거세진다. 물리에서 말하는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와 같은 이치다. 중국이 부상하여 해외에서 중국이 얻는 이익이 빠르게 확대될수록 중국이 직면하게 될 위협도 늘어날 것이다. ‘구조적 모순’이라는 원리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의 국력 격차가 줄어들수록 중국과 미국이 국익을 놓고 충돌하는 강도도 커지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정책도 더욱 강화될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받는 압박의 수위도 상승할 것이다. 한 국가가 부상하는 과정은 예선에서 결선으로 가는 경기와 같다. 위로 올라갈수록 맞수의 실력은 더 강해지고, 승리할 가능성은 줄어든다. 중국의 종합 국력은 이미 세계 2위로 도약했다. ‘앞으로의 10년(2014~2023년)’은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시간은 결승과 같아서 최고의 난이도를 보여줄 것이다. 중국은 평화로운 방식(?)으로 부상을 이룬다는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일을 꿈꾸고 있다. 그만큼 중국의 부상은 앞길이 순탄치 않다. 저자는 국제 구도의 양극화가 가져올 영향을 토대로 외교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 책은 국제 구도의 발전 추이를 예측하기에 중국의 국내 정치 상황을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놓는다. 많은 사람이 중국이 부상할 수 있을지 여부는 외교가 아닌 국내 정치에 달려 있으므로 국제 문제에 대한 개입을 줄이고 국내 문제 해결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국가가 모두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는 것은 아니다. 북유럽 국가가 가장 좋은 반증이다. 글로벌화 시대, 중국이 양극 중 한 극으로 자리매김할 ‘앞으로 10년(2014~2023년)’ 동안 국내 정치와 외교라는 두 개의 큰 틀은 갈수록 경계가 흐릿해질 것이고, 국제 문제가 국내 발전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커질 것이다. 같은 이치로 대외전략에서의 실수(대만과의 무력 충돌)는 중국의 부상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
2014년 현재 중국의 국력이 미약하기에 더 강해진 후에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국내 문제와 마찬가지로 국제적인 갈등 역시 미룰수록 해결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2010년 이후 댜오위다오(釣魚島, 센카쿠 열도) 분쟁으로 촉발된 중국과 일본의 충돌은 국제 갈등이 빨리 손댈수록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반면 늦으면 늦을수록 더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각 장별 주요 예측 미리보기
제1장
· 앞으로 10년 중국 정부는 좀더 많은 분야에서 민간의 참여를 허용할 것이다.
· 앞으로 10년 위안화의 달러 대비 환율은 현재의 1 대 6.3에서 1 대 5까지 20퍼센트 오를 것이다.
· 앞으로 10년 중국의 문화상품 수출은 연평균 15퍼센트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2023년에는 1000억 달러 를 돌파할 것이다.
· 2023년 미국의 GDP는 19조 달러를 기록하고 중국의 GDP는 현재의 환율로 17조 달러, 10년 뒤의 환율로 계산하면 미국을 넘어설 것이다.
· 2023년이 되면 다른 외국 통화에 대한 위안화의 영향력이 미국 달러의 절반 수준이 되거나 그보다 좀더 커질 것이다. 그리고 위안화가 미 달러, 유로화와 더불어 세계 3대 통화가 될 것이다.
· 2023년에 중국은 유인 우주정거장, 실전에 배치되는 항공모함 함대 3개 이상(항공모함은 5척 보유 예상), 사정거리 8000킬로미터의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전략 핵잠수함 4~5척, 함대에 배치된 5세대 전투기(젠-20과 젠-31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할 것이다.
· 2023년에 중국은 경제력에서는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지만 군사력이나 문화 수준에서는 어느 정도 격차를 보일 것이다. 종합 국력 면에서 미국과 동급은 될 수 있으나 미국을 완전히 따라잡을 수는 없을 것이다.
제2장
· 앞으로 10년(2014~2023년) 동아시아 지역은 세계 경제의 주요한 엔진이자 해양 분쟁과 전략적 경쟁이 첨예하게 벌어지는 지역이 될 것이다.
· 앞으로 10년(2014~2023년) 중국과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벌일 전략적 경쟁은 다른 지역에서보다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이 전략적 경쟁의 핵심은 국력 경쟁이고, 국력 경쟁의 핵심은 정치력의 경쟁이 될 전망이다.
· 2023년 미국은 우산형 양자간 군사동맹을 유지하는 반면에 중국은 바르샤바조약기구와 같은 다자간 군사동맹을 구축할 수 없을 것이다.
· 2023년에 미국은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의 전략 경쟁자일 것이고, 따라서 미국은 우리가 앞으로 세계의 중심 이동을 분석하는 요소가 될 수 없다.
· 2023년 글로벌 거버넌스 문제에서 국제사회가 진전을 거둘지는 중국과 미국의 협력 여부에 달려 있고, 유럽의 역할은 축소되는 추세를 보일 것이다.
· 2023년 중국과 미국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보유한 군함의 수, 네티즌의 수, 자동차 보유 대수, 해외여행자의 수, 금융자산의 이동이 가장 많은 나라일 것이다.
· 2023년 중국은 경제 규모가 유럽연합(EU) 회원국 전체의 80% 이상에 이를 것이다. 여기에 일본과 한국 및 기타 동아시아 국가를 더하면 동아시아 지역의 전체 경제 규모는 유럽을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
· 2023년에 중국이 미국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전략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초강대국이 되면, 동아시아 역시 전 세계적인 전략적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제3장
·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푸틴이 2024년까지 집권하더라도 러시아가 과거 소련이 누렸던 세계적 지위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 앞으로 10년(2014~2023년) 러시아가 연평균 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힘들 것이다.
· 앞으로 10년(2014~2023년) 세계 에너지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 러시아는 더 이상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만으로 연평균 5퍼센트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 앞으로 10년(2014~2023년) 러시아는 인재 문제로 골머리를 앓을 것이다. 세계적인 전문가의 부재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임금 기준에 부합하는 숙련된 제조업 노동력 부족이다.
· 앞으로 10년(2014~2023년) 중국이 지금보다 핵무기를 더 개발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러시아는 중국보다 더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23년에 핵무기 기술은 양국이 비슷하거나 중국이 러시아를 앞지를 가능성도 있다.
· 2023년에 러시아는 세계 제2의 군사 대국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될 것이다.
· 2023년에 중국의 항공모함 함대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모두 러시아를 넘어설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종합 국력 격차가 벌어지면서 2023년 양국은 더 긴밀한 전략적 관계를 형성할 것이다.
· 2023년, 러시아 정계에서는 중국의 힘에 기대어 자국의 발전을 꾀하자는 세력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 2023년, 러시아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끊임없이 커지는 것을 현실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제4장
· 앞으로 10년(2014~2023년) 브릭스 국가(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4개국이 연간 경제성장률 5%를 기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 앞으로 10년(2014~2023년) 많은 사람이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브릭스’라는 개념의 진정성을 의심하면서 불균형 발전의 법칙을 거스르는 ‘개발도상국의 집단적 부상’이라는 주장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 앞으로 10년(2014~2023년) 브릭스 국가 간의 격차가 확대되고 이익의 공통분모는 줄어들 것이다.
· 앞으로 10년(2014~2023년) 누구도 브릭스를 하나의 이익 공동체로 보지 않게 될 것이다.
· 앞으로 10년(2014~2023년) 브릭스는 G8과 마찬가지로 누구도 언급하지 않는 개념이 될 것이다.
· 앞으로 10년(2014~2023년) 중국은 종합 국력이 초강대국의 기준에 부합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개발도상국은 물론이고 신흥 경제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분명한 점은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여전히 신흥 경제체로 남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들 국가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고, 이들로 상징되는 무수한 개발도상국 역시 여전히 개발도상국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제5장
· 앞으로 10년(2014~2023년) 중국이 경제적 실용주의를 외교 방침으로 견지한다면 중국은 국제적 이미지가 날로 악화될 위험에 처할 뿐 아니라 경제적 마찰 역시 전 세계 국가로 확대될 것이다. 향후 10년 경제적 실용주의와 정치적 자유주의 모두 중국의 대외 정책을 이끌 사상이 되기는 힘들 것이다.
· 앞으로 10년(2014~2023년) 도의적인 현실주의가 중국 외교 정책을 이끄는 사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 체계의 압력을 이겨내고 민족 부흥을 이룰 것인가, 이것이 향후 10년 중국 외교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다.
· 앞으로 10년(2014~2023년) 국제 구도가 다극화할 가능성보다는 양극화할 가능성이 높고, 양극 중 한 극은 중국이다. 전면에 나서는 외교 정책을 추구하지 않을 경우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무책임한 국가로 간주될 것이고, 이는 중국의 국가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다.
· 앞으로 10년(2014~2023년) 중국은 ‘중국 책임론’이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받을 것이다. 현재 중국이 개발도상국이라는 신분을 고수하는 전략은 ‘도광양회’라는 원칙에 부합하나, 이 때문에 중국은 갈수록 거세지는 ‘중국 책임론’의 압력에 직면할 것이다.
· 2023년에 중국은 미국과 동급인 초강대국이 될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은 새로운 국제 질서를 수립하는 데 엄청난 물질적 역량이 필요할 뿐 아니라 이 새로운 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해 새로운 사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국제 규범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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