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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서적

초거대 위협 : 앞으로 모든 것을 뒤바꿀 10가지 위기

by 책먹는아재 2023.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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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누리엘 루비니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저자소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견한 것으로 잘 알려진 경제학자로, 현재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경제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글로벌 거시경제 컨설팅회사 루비니 매크로 어소시에이츠(Roubini Macro Associates)의 창립자 겸 회장이며, 투자자문사 아틀라스 캐피털 팀(Atlas Capital Team)의 수석 경제학자 겸 공동 창립자다.

  루비니는 2006년 국제통화기금(IMF) 세미나에서 주택시장 버블 붕괴, 금융회사 파산 등 미국 경제의 ‘12단계 붕괴론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에 외면받았던 그의 경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현실이 되었고, 미국에서 시작된 불황은 전 세계를 덮쳤다. 전작 위기 경제학은 금융 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이후를 전망한 책이다. 이 책 초거대 위협에서는 부채 증가, 경기침체, 통화 붕괴, 고령화, 지정학적 갈등 등 오늘날 전 세계에 드리운 위기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한다.

  이전에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국제문제 수석 경제학자였으며, 미 재무부 국제문제 차관의 수석고문을 지냈다. 또한, 경제연구소 루비니 글로벌 이코노믹스(Roubini Global Economics)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이 회사의 웹사이트는 월스트리트 저널이코노미스트에서 경제학 부문 최고의 웹 리소스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그동안 거시경제 문제와 관련한 여러 논문을 발표했으며, CNBC, CNN, 야후 파이낸스 등 다수의 매체에 출연했다. IMF와 세계은행을 비롯한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에도 자문하고 있다. 국제문제 오피니언 전문 매체 프로젝트 신디케이트(Project Syndicate)에서는 매달 그의 칼럼이 발행된다.

  뉴욕대학교에 부임하기 전에는 예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보코니 대학교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뉴욕에 거주 중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1부 거대 스태그플레이션과 부채 위기

1장 눈먼 시장이 불러들인 부채 위기

벼랑 끝에 몰린 낙관주의자들 반복되는 위기의 역사 부채 팬데믹은 이미 시작되었다

2장 민간 및 공공 부문 정책의 실패

잘못된 정책이 낳은 세 가지 불일치 부채 위기를 완전히 벗어날 방법은 없다 부채의 빙산 아래 숨은 비용들

3장 인구통계학적 시한폭탄

세계의 고령화 그리고 바닥난 연금 고령화 시대의 딜레마 이민자 앞에 닫힌 문

4장 저금리의 함정 그리고 호황과 불황의 주기

호황과 불황의 주기는 게임이 아니다 야성적 충동을 조장하는 느슨한 통화 정책 금융 붕괴는 경제적 실패가 아닌 인재좋은 디플레이션, 나쁜 디플레이션, 끔찍한 디플레이션 쉬운 돈과 느슨한 정책의 함정에 빠진 중앙은행들

5장 거대 스태그플레이션의 도래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의 악몽 눈앞에 다가온 스태그플레이션의 징조들 세계를 불황에 빠트릴 11가지 충격

2부 금융, 무역, 지정학, 첨단기술, 환경의 위기

6장 통화 붕괴와 금융 불안

달러의 무기화, 중국의 탈동조화 암호화폐 그리고 탈중앙화 금융에 대한 그릇된 맹신 가격을 아는 것과 가치를 아는 것은 다르다

7장 세계화의 종말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탈세계화의 역효과 세계 경제의 파이를 키운 자유무역 사라지는 일자리에 분노하는 사람들 글로벌 무역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8AI와 사라진 일자리

AI의 위협 기술적 실업의 시대가 도래하다 머신 러닝의 진화와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의 위기 초지능이 지배하는 미래와 노동의 종말

9장 지정학적 갈등과 새로운 냉전의 시작

21세기 신냉전을 불러온 미국의 오판 개방과 성장에 가려진 중국의 야심 두 번째 냉전에는 승자도, 결말도 없다 국제 질서의 파편화가 부른 무력 충돌의 위협

10장 거주 불가능한 지구

누가 기후 재앙의 스누즈 버튼을 눌렀는가 어마어마한 비용 그리고 방치된 약속 기후 변화의 특이점에 도달한 지구

3부 재앙을 피할 수 있을까

11장 눈앞에 다가온 시나리오

초거대 위협 이후 펼쳐질 디스토피아 미래가 암울한 이유 우리가 할 수 있는 재정적 조치들

12유토피아에 가까운 미래는 가능할까

성장과 기술 혁신이 뒷받침하는 암울한 미래

 

나가는 글

감사의 글

 

내용요약

2008년 금융 위기를 예견한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의 귀환!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타임스선정 올해의 비즈니스 도서

 파이낸셜 타임스선정 올해의 경제학 도서

 

  누리엘 루비니의 이름 앞에는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다. 그를 칭할 때 가장 맨 앞에 붙는 수식어는 ‘2008년 금융 위기를 예견한 경제학자이다. 그는 2006년부터 줄기차게 세계 경제의 위기를 경고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에서 시작된 불황은 전 세계를 강타했다. 당시 IMF 회의 등은, 항상 비관적인 전망-거품 붕괴을 내놓는 그에게 닥터 둠(Doctor Doom)’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각종 지면과 방송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경제학자이기도 하다. 경제 현황을 발 빠르게 분석하는 논평가이자 경제연구소 소장, 경제·금융·국제관계 관련 포럼의 단골 연사이기도 하다. 현재 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 경제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뉴욕대학교 부임 전에는 예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지냈다.

  그가 2010년에 쓴 위기 경제학이후 13년 만(미국 현지 기준으로는 12)에 신간을 냈다. 전작에서는 2008년 글로벌금융 위기의 원인과 과정 전반을 분석하고 이후 경제 상황을 전망한 바 있는데, 이번 책 초거대 위협에서는 제목대로 오늘날 전 세계에 드리운 거대한 위협’ 10가지를 해부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한 마디로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10가지 위기와 그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루비니 교수가 꼽은 10가지 위험은 다음과 같다. 부채 증가,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정책과 과도한 양적 완화가 불러온 결과, 스태그플레이션, 통화 붕괴, 탈세계화, ·중 갈등, 고령화와 연금 부담, 불평등 심화와 포퓰리즘의 득세, AI의 위협, 기후 위기. 개별 문제 그 자체로도 해결이 어렵지만, 각각의 사안은 서로 연관성이 있어 상호 영향을 끼치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그가 보기에, 지금이 1930년대 대공황과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당시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 이유이자 이 책을 쓴 이유다.

이미 가시화된, 그리고 앞으로 20년을

결정지을

10가지 거대한 충격

  『초거대 위협은 총 3개의 부로 나뉘어 있다. 1부와 2부는 현상 진단과 원인 분석이다. 10개의 장에서 앞서 언급한 초거대 위협을 하나하나 탐구한다. 3부는 미래 전망과 대안 모색이다. 부정적인 쪽과 긍정적인 쪽 양쪽 모두 검토한다.

  2008년 글로벌금융 위기 발발 이전에도 부채 문제를 거듭해서 경고했던 루비니 교수가 책 전반에서 가장 큰 위협으로 지적하는 것은 부채다. 물론 부채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많고, 쌓이는 과정이 잘못되었으며, 그로 인해 더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1999년 세계 GDP220% 수준이던 세계 부채는 2021350%를 훨씬 넘어섰다. 미국의 부채 수준은 세계 평균과 함께 움직이고 있는데, 현재 미국의 GDP 대비 민간 및 공공 부채 비율은 대공황 때 부채가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보다 훨씬 높고,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으로 부상해 강력한 성장기에 돌입했을 당시의 두 배 이상이다. 국내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가계 부채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부채가 늘어나게 된 과정도 문제였다.

  저자는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정책과 부채 위기를 더 많은 돈을 찍어냄으로써 회피해온 관행을 지적한다. 특히, 이 대목에서는 저자가 1980년대부터 IMF와 미 재무부 등에서 일하며 얻은 경험과 통찰을 엿볼 수 있다. 많은 분량을 할애해 과거 전 세계를 휩쓴 위기의 과정과 원인, 그리고 이후 나타난 모습까지 상세하게 전하는데, 한마디로 요약하면 느슨한 통화 정책으로 벌어진 원인을 느슨한 통화 정책으로 덮어온 것이다. 그 과정에서 좀비 기업은 정리되지 않고 계속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으며, 부채는 나날이 늘어갔다.

  여기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가 기름을 부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팬데믹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 정부는 유동성 없는 건전한 기업들이 버틸 수 있도록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크고 작은 기업이 궁지에 몰렸으며 그 과정에서 공공 및 민간 부채가 증가했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재정 지출을 줄이면 해결될까?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될까하지만,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함정에 빠졌다. 고통 없는 해결책은 없다. 부채를 줄이면 차입자가 상품과 서비스에 지출할 돈이 줄어든다. 성장이 둔화하거나 심지어 멈출 수 있다. 금리를 인상하면 기업과 은행, 노동자와 정부가 부채를 상환하느라 허덕일 것이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성장 지향 투자에서 현금이 빠져나가 미래의 성과가 저조해질 수 있다. 많은 기업이 파산에 직면할 것이다. 무거운 부채 부담을 지고 있는 정부는 세금을 인상하거나 지출과 이전 비용을 줄여 민간 부문에 스트레스를 더한다. 심각한 성장 지연으로 부채 시장이 동요하고 주식시장이 불안해지는데, 이는 거품이 있을 때 시장 붕괴의 선행조건이다.”(117)

  경제 성장과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의 세계정세는

암울하다.

  블록경제와 신패권주의가 힘을 얻어가는 상황에서 얼만큼이나 그 해결책이 실효성을 가질지 의문이다. 고령화와 연금 부담, 통화의 불안정, ·중 갈등과 탈세계화로 인한 자유무역의 쇠퇴, 포퓰리즘의 득세, 소득과 부의 불평등 심화,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등.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성도 해결 가능성을 낮추는 또 다른 위협 요소이다.

  “향후 10년 안에 발생할 스태그플레이션은 1970년대보다 훨씬 심각한 경제적 혼란과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1970년대에는 인플레이션 문제는 있었어도 부채 문제는 없었다. GDP에서 민간 및 공공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금에 비하면 건전한 수준이었다. 2008년 글로벌금융 위기 때도 운이 따랐다. 막대한 공공 및 민간 부채 때문에 금융 위기가 발생했으나 성장에 대한 충격이 신용경색에 이은 수요 붕괴에서 비롯되었기에 인플레이션 문제를 겪지 않았다.” (171)

  이 책은 놀라울 정도로 꼼꼼하고, 읽기 쉽다. 천부적 재능을 가진 사람의 독창적 결과물이라기보다는 우직하고 성실한 모범생의 결과물에 더 가깝다. 그는 경제와 금융 체제 전반의 흐름을 시작으로 국제관계의 변화, 인구 변동, 기술의 발전까지 방대하고 빈틈없는 기록과 사실관계를 통해 현재 우리에게 닥친 현실을 분석한다. 학계뿐만 아니라 IMF, 미 재무부, 백악관 등 여러 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에서 비롯된 생생한 이야기도 흥미를 더한다. 또한, 복잡한 수리 모델에 기초하고 있지 않아서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거시경제는 물론 국제관계 전문가답게 개별 사안을 깊이 있게 다루는 동시에 여러 사안을 다룬다는 점도 장점이라 할 만하다. 보기에 따라 미래 전망서, 금융 위기의 역사에 대한 기록, 국제관계 해설서 등 다양한 차원에서 읽을 수 있으며, 순서와 무관하게 관심 가는 곳을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어느 쪽이든, 책 곳곳에 담긴 거장이 통찰이 오늘날 직면한 위기를 바라보는 하나의 기준점이자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

  미국 현지에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5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정통 경제학자인 케네스 로고프와 배리 아이켄그린을 비롯해 블랙 스완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오리지널스의 저자 애덤 그랜트, 정치학자 이언 브레머, 파이낸셜 타임스수석 경제논설위원 마틴 울프 등이 추천했다.

  물론, 누리엘 루비니의 영향력만큼이나 비판 또한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애덤 그랜트가 남긴 말로 답을 대신할 수 있겠다.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또 이렇게 경고하는 이유는 단순히 겁을 주기 위해서거나 그의 말을 듣게 하기 위함이 아니다. 우리가 너무 늦지 않게 위기에 대비하도록 도와주기 위함이다.” 그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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