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정남구
출판사 : 더난출판
저자소개
농사짓는 부모에게서 태어나 농사일을 도우며 자랐다. 커서 농부가 될 줄 알았는데, 대학 시절 학교 신문사에서 일한 것이 인연이 되어 신문기자가 되었다. 1995년부터 [한겨레]와 [한겨레21] 기자로 일하면서 도쿄특파원, 경제부장,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경제 해설가로도 오래 일했다. 주말에는 텃밭을 일구고, 요리를 한다. 맥주를 좋아해서 직접 만들어 마시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다.
식물과 도시농업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다섯평의 기적』(2005), 뉴스가 어떻게 통계를 왜곡하는지를 다룬 『통계가 전하는 거짓말』(2008), 도쿄특파원 시절 일본 후쿠시마 원 전사고 전말을 취재해 쓴 『잃어버린 후쿠시마의 봄』(2012), 전라도 천년 역사를 논픽션 형식으로 다룬 『나는 전라도 사람이다』(2018) 등의 책을 냈다.
목차
제1장 주식투자는 운의 게임인가?
1. 침팬지가 주식을 샀다?
2. 주가를 예측할 수 있는가?
3. 한국증시의 큰 흐름을 읽는다
제2장 왜 그때 사지 않았을까?
1. 참을 수 없는 차트의 유혹
2. 10년 동안 이동평균선법으로 투자했더니…
3. 투자손실을 피해가는 3가지 방법
4. 일관되게 나타나는 주가패턴을 찾아라
제3장 주가는 경기의 그림자다
1. 경기가 좋아야 주가도 오른다
2. 주가는 경기보다 한발 앞서 움직인다
3. 경기 동향을 읽는 법
4. 경기선행지수를 읽으면 주가가 보인다
5.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주가와의 관계는?
제4장 주식시장에도 사계절이 있다
1. 우라카미 구니오의 증시 사계절
2. 주가를 움직이는 3가지 변수
3. 금리와 주가 관계에 대한 오해
4. 경기민감업종과 둔감업종
5. ‘성장성’의 마술
제5장 주가가 급등하는 금융장세
1. 경기회복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2. 주식시장으로의 급격한 자금이동
3. 금융장세의 리드는 건설?금융주
4. 경기부양책 결과, 건설주가 오른다
5. 금융장세의 꽃은 증권주
6. 은행주와 보험주는 믿을 만한 종목
7. 저가주와 고가주, 소형주와 대형주, 어느 쪽이 유리할까?
제6장 종합주가지수의 최고치 예측
1. 장세는 어떻게 전환되는가?
2. 실적장세의 견인차는 수출
3. 종합주가지수는 얼마까지 오를 수 있나?
4. 큰손, 당신의 능력은?
제7장 제조업의 전성시대, 실적장세
1. 초반에는 내수, 후반에는 수출관련 업종이 뜬다
2. 내수관련 업종의 투자지표는?
3. 철강?화학?자동차?종이목재업
4. 장세 후반에는 전기전자업종이 효자종목
제8장 성장주 열풍과 투기
1. 개념주식의 등장 - 저PER주?자산주
2. 보이지 않는 미래실적이 돈이라고요?
3.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
제9장 더블 톱 현상과 유사금융장세
1. 금리상승은 결국 주가를 꺾는다
2. 추락하는 금리민감주는 날개가 없다
3. 역실적장세, 경기방어주는 없다
4. 약세장인데 갑자기 주가가 오른다?
5. 불량 작전주에 휘말리지 않는 작전을 세워라
제10장 장세 분석의 실제
1. 장세 성격을 파악하는 법
2. 금융장세의 전개
3. 장세가 바뀌는 조짐들
4. 조정기의 도래
5. 실적장세와 대세하락 사이의 갈림길
내용요약
이 책에서 말하는
분석 결과 중에서
몇 가지 핵심적인 내용을
먼저 요약하면 이렇다.
첫째, 기술적 분석, 특히 주가나 거래량 이동평균선을 활용한 매매로는 결코 초과 수익률을 낼 수 없다. 92년부터 10년간 종합주가지수를 대상으로 이른바 골든크로스에서 매수하고, 데드크로스에서 매도하는 방식으로 매매했다고 가정하고 투자수익률을 계산해 보았다. 그 결과 거래수수료와 세금을 빼고 나면 수익은 거의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평균선 법’의 이런 문제점은 다른 기술적 분석기법들의 도움을 통해서도 교정되지 않는다.
둘째, 한국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의 대세 상승 전환과 대세 하락 전환은 경기의 전환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경기의 상승 전환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 지표가 상승으로 전환하고 나면 주가는 3개월 안팎의 시차를 두고 대세 상승으로 전환한다. 이는 90년대 이전 증시에서도 매우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경기가 침체 국면일 때 정부는 금리를 내리고 통화량을 늘리고, 동시에 고용 창출에 가장 효과가 큰 건설경기를 부양하는 경향이 있다. 건설주는 이런 정책들의 결과, 건축허가 면적이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불경기 아래의 주가 상승이 일어난다. 건설주가 상승세를 보이면 일정한 시차를 두고 시멘트, 건축 자재업 같은 비금속 광물 업종이 강세를 보인다. 이 업종의 주가 움직임은 생산 및 재고 증가율의 추이를 통해 분석할 수 있다.
넷째, 저금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경기가 바닥을 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할 때 시중자금은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주식 거래 대금이 증가하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증권주는 상당 기간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다. 증권주의 움직임은 시장 전체의 주식 거래 대금이 증가하느냐 감소하느냐를 반영한다.
다섯째, 한국의 경기순환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초기에는 내수부터 회복된다. 주식시장에서도 내수 관련 업종 주식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 그러나,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수출의 회복과 함께 이뤄진다. 한국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경제이다. 따라서 주가 대세 상승 전환 초기에는 내수 관련 주가, 경기 호황기에는 수출 관련 주가 장을 주도하게 된다.
여섯째, 대부분 업종은 그 업종의 주가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때, 그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업종 경기지표들이 존재한다. 예컨대, 보험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일 때는 자동차 내수판매가 활기를 띤다. 경기와 무관하게 보험사의 손해율(보험료 중 지급보험금의 비율)이 하락할 때 보험주는 이에 맞춰 상승한다. 유통업종은 내수판매(도소매 판매액지수)의 증가율이 주가를 좌우한다. 자동차업종은 자동차 내수 판매액 증가 및 수출증가율이 주가 움직임과 뚜렷한 연관을 보인다. 대표적인 수출주도 업종인 전기·전자업종은 생산 품목에 따라 주가 움직임에 차이가 있지만, 수출증가율이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곱째, 종합주가지수는 결코 제멋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기업실적을 거의 정확히 반영한다. 1992년 이후 증권거래소 시장의 제조업체 시가총액은 향후 1년간 벌어들인 제조업체 순이익의 17~20배 수준에 놀라울 정도로 수렴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상장사 실적 예측치를 통해 주가지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여덟째, 종합주가지수는 경기가 정점에 이르기 전에 대세 하락으로 전환한다. 특히 금리가 꾸준히 올라 주식투자 수익률이 채권투자 수익률을 웃도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주가는 급락한다. 그러나, 금리가 다시 하락하면 주가는 급반등해 전고점 부근까지 되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이른바 쌍봉의 출현이다.
아홉째, 주가가 1차 고점을 찍고 난 이후에는 중·소형주 가운데 성장성이 높은 주식들이 관심을 끈다. 특히 이 시점에서 성장주에 대한 투기적 거래가 일어나곤 한다. 그러나, 성장주 투기는 대부분 참담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갈수록 성장성을 재료로 하여 불량한 주식을 대상으로 한 작전이 많아진다.
열번째, 한국 증시에는 진정한 의미의 경기방어주(경기하강 국면에서 투자위험 관리 차원의 매수로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주식)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알려진 식품업종의 경우, 업종경기와 밀접한 관련을 보일 뿐, 경기방어주 성격은 매우 약하다. 의약 업종도 경기방어주 성격이 있기는 하나, 그것은 대개 작전성 매집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열 가지 결론은 시장의 큰 흐름만을 정리한 것으로,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이 책을 읽어보면
경기 국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실제 나타나는 특징들을
상세히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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